세상에 빨리 나오고 싶었는지
의사앞에 가기도 전에 엄마의 자궁에서 손이 먼저 나온 아이
머리대신 손이 먼저 나오는 과정에서
태변을 누고 양수가 터져 똥물을 마셨다는 아이
제왕절개 수술 후에
의사가 유리창으로 아이를 거꾸로 매달아 보이면서
아이가 울지 않는다고 말했던 아이
태어나자 마자 미숙아가 되어 중환자실의 유리창에서 처음 만나야만 했던 아이
그 아이가 태어난 날은
1992년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주일 새벽이었다.
아이를 병원에 놓고
중고등부 설교로 인해 교회로 되돌아 오는 길에
나는
아이의 이름을 "하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죽어도 하늘에서 만날 것이고
살아도 하늘스럽게 살 것이고
이런 아이가 4살 때에 선교지에 처음왔는데
벌써 커서 고 3이 되어 한국같은 수능시험(SAT)을 봤다.
1년전에 하늘이가 본 PSAT 성적은
전세계에서 5%안에 들었다는 연락이 옴으로 모두가 하늘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런 하늘이가
오늘 SAT 성적이 지난해 보다 떨어졌다고 책상앞에 앉아 울고 있다.
울고 있는 하늘이에게 찾아가
어깨에 손을 얹고 괜찮다고 격려해 주었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또 울고 있다.
성적이 조금 떨어졌어도 그래도 나는 하늘이가
하늘스럽게 살아가고 있음이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이러한 행복을 담아
하늘이의 인생을 놓고 서로가 격려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하늘이에게 주었고
엄마 이미라는 하늘이가 학생회장으로서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의 오병이어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더 큰 축복을 경험하자고 축복의 멧세지를 전했다.
영광이는 하늘이 누나에게 "잘 해" 라고 격려해 주며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