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나는 반대로 둘째보다 큰애를 더 사랑하는 모양이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걱정한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
나는 둘째보다 큰애를 더 많이 걱정한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영광이를 설득시켜서 독일에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로 보냈다.
기숙사가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어쩌면 영광이에게 가장 중요한 11학년, 12학년을 홀로 보내야 하는데
일찌기 부모를 떠나
하나님의 돌보심을 직접 경험하는 멋진 시간들이 되기를 축복할 뿐이다.
새로운 학교로 떠나는 아들에게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하늘의 위로를 실어 파송예배를 드렸다.
신발을 잘 돌려놓고
신발을 잘 신고
신발을 잘 벗어라
한쪽의 신발은 구원의 신발이요
한쪽의 신발은 능력의 신발이다.
아들과 마지막 허깅을 하는 아내의 가슴에
눈물이 고이기 전에 우리는 인천공항을 떠나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