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을 포기했어야 하는데' 하는 말을 시작으로
요즘 학교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말하는 딸아이가 대견스럽게 보였다.
무엇보다 SAT를 다시봐야 하는 것으로 시작했던 저녁 식탁의 대화가
한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다.
그래도 엄마, 아빠에게 학생회장으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속이 쉬원하다고 말하는 하늘이가 고맙기만 하다.
아무리 '선교사 자녀학교'라고 해도 인간들이 사는 세상인 만큼
어딘들 어려움이 없을까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자랑스런 한국인 그것도 여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학생회장이 되었다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앙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