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기구들의 역할
2. 물두멍
쟁반에다 피를 받아가지고 들어가서 물두멍 옆에다 놓고 물두멍을 본다.
이 물두멍 그릇 자체는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자들의 거울로 만들었다.(출38:8)
구리로 만든 그 그릇은 거울처럼 잘 비친다.
성소를 들어가려면 번제단에서 피를 받아서 그 다음에 물두멍으로 가서
물두멍을 들여다보고, 손발을 깨끗이 닦아야 그 다음 단계인 성소로 들어갈 수 있다.
거울은 남을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이다.
성경에서 거울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는 것인데
그 말씀에다가 남을 비추어 보는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이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물두멍에 손 씻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결단이다. 남의 죄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죄가 지금 보혈로 씻어진 감사가 넘치는데 내가 남의 죄를 간섭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물두멍의 첫 번째 뜻은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씻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들여다봐야 자신을 볼 수 있고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물두멍 안에는 물이 있는데 물은 말씀을 의미하고 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요15:3)
‘저희가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요17:17)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쫓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디3:5)
물두멍의 두 번째 뜻은 ‘말씀으로 성결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의 은혜로 과거의 죄에서 용서받았지만, 물두멍에서 손을 닦아야 하듯이 성결해 지는 것은 자신이 해야 된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이 해 놓으신 일을 내가 따를 때에 나에게 완성되는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38년 된 병자의 치유에서도 ‘죄는 내가 사했으니 너는 침상을 들고 걸어가라’
다시 말해 물두멍에서 손을 닦는 것은 스스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성전 기구의 번제단은 중생(born again)을 의미한다.
예수의 피를 의지해서 거듭난다는 것이다.
중생의 체험은 일생에 한 번만 있는 것으로 오직 내 힘으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본질의 변화라고 한다.
죄인이었던 신분이 의인이라는 신분으로 바뀐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보시지 않고, 예수의 피를 봄으로 우리를 의롭다고 하는 것이다.(justification)
그런데 물두멍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매일 매일 말씀으로 깨끗해져 가는 변화의 삶을 이야기 한다.
번제단에서 우리의 신분의 변화가 1회적 변화라고 한다면
물두멍에서는 인간의 성품(인격)들이 성화되어가는 것이다.
예수의 피로 의로워진 사람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싶은 생각이 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말씀대로 사는 것이 부담이 되면 아직도 예수의 피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는 말과 같다.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 그의 피 믿으오 ~~~
결국 예수의 피로 죄사함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고 싶어지게 되어 있다.
예수가 성전, 내가 성전, 내가 예수 안에, 예수가 내 안에
예수가 성전일 때에는 내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고
내가 성전이라고 할 때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