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5월 14일~16일)
32시간을 운전해서 우즈벡 국경(사라가치)에서 농아들 20명에게 세례를 주고 왔습니다.
지난 번 우즈벡 국경이 닫혔을 때에는
국경사이로 우즈벡 농아들이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몰래 성경공부를 하고 되돌아 갔던 일이 있었지요.
이번에는 예수를 믿는 것 때문에 부모님의 감금과 반대를 뒤로 하고
어렵게 여권을 훔쳐서 세례를 받겠다고 국경을 넘어온 농아들이 저희들에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농아들이기에 세례를 몸으로 더 깊이 경험하고자 캄캄한 밤에 천산의 계곡에서 숨어 침례 예식을 행하던 중에 경찰에 신고가 되어 적발이 되었던 일도 저희들에게는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렸거든요.
그렇게 세례를 경험한 먼저 믿은 농아들이
이제는 20명을 인솔해서 우즈벡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까지 세례를 받겠다고 왔습니다.
세례받은 자 20명 중에 우즈벡 민족이 17명, 러시아 민족이 2명, 고려인이 1명
물론 모두가 농아인 입니다.
무엇보다
세례를 베풀었던 제 자신이, 그리고 먼저 믿었던 농아들이, 자신들이 전도하고 양육했던 믿음의 형제들의 세례받음을 통해 서로가 눈물의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답니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목숨걸고 세례받은 농아들 모두에게 이러한 말씀이 가슴깊이 전달되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이슬람 땅에서 세례받은 농아들이 믿음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