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의 엄마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10-31 (목) 23:33 조회 : 1628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이리에 다녀왔다.
지금의 지명은 이리는 없고 익산으로 남아있는데, 나는 여전히 이리를 다녀왔다.
나의 젊음이 꿈틀거렸던 이리의 흔적은 아직도 이리로 기억되어 있나 보다.
85세의 엄마. 아직도 홀로 잠자는 것을 싫어하신다.
남원에 스스로의 집을 지으시고 그곳에서 40년 넘게 사셨는데
터밭도 있고 40년의 땀이 묻어 있는 익숙한 그 집을 뒤로 하고
이리에 머물고 계시는 엄마의 뒷모습이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되어 날아가고 있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하늘씨앗 손짓사랑 2013-09-04 67400
 살아있는 산 - 살려주는 산 손짓사랑 2013-08-21 74361
563  산자의 장례예배 활산 2013-12-07 1477
562  밀알의 밤 활산 2013-12-07 1428
561  2013년 11월 21일~28일 / 호주일정 활산 2013-12-05 1574
560  공동묘지 활산 2013-11-18 1481
559  모두 함께 - 2013년 11월 2일 활산 2013-11-03 1733
558  그 분이 하셨다. 그 분이 과연 누굴까? 활산 2013-10-31 1670
557  85세의 엄마 활산 2013-10-31 1629
556  100원이 필요한데 활산 2013-10-31 1651
555  우즈벡 - 카작 - 북한 활산 2013-10-27 1588
554  예언의 성취 활산 2013-10-03 1693
처음  이전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