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열린 레위기 말씀세미나 기간에
나의 몸은 완전한 방패막이가 되어 선생님과 함께 영적전쟁을 치루었다.
295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던 자리에
홀로 외롭게 지쳐 쓰러져 가는 분과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함께 하기 위해
스스로 나는 그 길을 선택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얼을 받들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나는 영적전쟁을 치루었다.
레위기 말씀으로 이어지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여
설사와 통증과 탈진의 증세로 결국, 응급실까지 실려가지 않을 수 없었던 그분.
그런 와중에도 새벽 녘에 화장실 문에서 흘러나온 그 불빛 앞에서
설교문을 작성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아직도 내 가슴이 벌렁거린다.
나를 위해 20여년 넘게 희생하고 살아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나도 이러한 섬세함의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