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성경(聖鏡)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글씨들이 속삭이고
구절마다
눈동자에 비친
말씀이 거울에 비추인다.
사랑을 읽으면
내 안에
사랑이 깨어나고
용서를 읽으면
상처가
감사로 솟아난다.
글씨는
침묵하지만
거울은 말하고
성경(聖經)에서
성경(聖鏡)으로
말씀이
삶에
풀어지게 하라.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13:12)
비, 바람이 몰아치니 심장 수술 받은 부분이 버거움으로 밀려온다.
갈비뼈, 흉골을 절개한 곳에 날씨가 추우니 몸이 몸을 알아 거시기 한다.
따뜻한 남쪽 나라가 그립다. 그래도 마음은 항상 그 나라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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