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회에서
신년축복성회를 인도하게 되었다.
신년축복성회를 준비하신 목사님과의 첫만남이
나에게는 놀라움으로 무의식 속에 남아 있다.
인사를 하는 태도에서
성도들을 위해 준비한 신년축복성회의 수준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왼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오른쪽 한손으로 인사를 하며 맞이해 준 거시기 목사님.
'내가 오늘 점심때에 권사님 칠순잔치로 인해 점심을 많이 먹어서 그러니
전도사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오라고 한다.'
얻어 먹는 주제에 찬밥, 더운밥을 가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배가 부르다고 초청한 자를 뒤로 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함께 하는 식탁의 교제가
신년부흥성회의 시작인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지만....
얼마나 피곤하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공감을 해 본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이것은 아닌데 하는... 나의 생각은 만감이 교차되었다.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착하고 충성된 종아 ~ 이렇게 칭찬하실 때에
아마도 충성된 종으로서 사역을 잘 했다고 칭찬은 받을지 몰라도
"착했다" 라고 하는 성품의 변화에 대해서는 별로 칭찬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이 있은지 10일이 지난 오늘
나는 이렇게 다짐을 해 본다.
내가 초대하던 아니면 나에게 찾아오던 간에
2011년 한해동안
나는 특별히사람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맞이해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