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에게 100% 무료검진에서 100% 무료수술까지
대한민국에 이런 병원이 있을까?
유일하게 부산에 이런 병원이 있다는 선교부의 소개를 받고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혈액검사, 심전도, 오줌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내시경, 산부인과 등의 검사를 통해
선교사로 쓰임받고 있다는 현실에 감사했지만, 병원측에는 죄송한 마음이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 의사선생님은
이미라에게 신우신염이 발견되었으니 곧바로 입원을 하라고 하셨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것도 잠시 머물고 있는 서울에서
전혀 연고지도 없는 부산까지 와서 갑자기 입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통해
이것 또한 우리들의 인생의 참 모습이지 않겠는가? 반문하면서
기쁨으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부산에서 하룻밤을 꼬박 세우고
내일, 홀로 되신 어머니와의 약속때문에 늦은 오후에 다시 서울에 올 수 밖에 없었다.
환자복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을 이미라를 생각하니
달리는 기차로 비추이는 햇살이 나의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