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안식년의 8개월을 한국에서 보내고
이제는 삶의 중심을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
안식년을 시작할 즈음에
안식년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하여 전해 들었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현지인들이 영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
아니면 선교사가 없는 틈을 타서 흩어져 버릴 것인가?
또 하나는 안식년동안 후원자가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 줄 것인가?
아니면 후원교회가 없어질 것인가?
8개월의 긴 숨을 한국에서 쉬고 돌아온 첫날
카자흐스탄은 토요일이었다.
그런데 매주 토요일마다 농아인 센타에 모이던 축구선수들은
새로운 농아들로 북적되었다.
무엇보다
유난히 추웠던 긴 겨울에도 변함없이 콩나물과 두부와 뻥튀기사역은
예전과 똑같이 진행되어 굶어 죽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음에
서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숨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