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쯤에 꽃을 사 봤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함으로 홀로있을 아내에게 꽃한송이를 선물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간직한 아내의 꿈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멋진 앞치마를 입고 부티난 집안에서 창문을 닦는 것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소박한 아내가
14년동안 농아들의 밥사로, 농아축구팀의 팀닥터로,,, 일만 했으니,,,
이천원짜리 후리지아 꽃한송이는
아내를 위로하기에는 결코 게임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가득한 행복의 미소로 아내가 만들어준 청국장이
천국장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