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젖은 깻잎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19:51 조회 : 1155
 
 
지천명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나이인데,,,
식탁에 올라와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깻잎 반찬을 보고 마음을 뺏겼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유인즉,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분이 깻잎이 들어있는 밑반찬 깡통을 3개 주고 가셨다.
이것을 소중하게 아끼고 아껴서 실장님과 함께 먹고 있었는데,,,

마지막 깻잎의 깡통 하나를,,,
아니 이럴 수가 깻잎을 먹어 버리다니,,,

이런 마음이 빈 깡통을 바라보면서
0.000001초에 올라온 나의 생각들이었다.

일본에 지진이 나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깻잎 하나로 마음을 뺏긴 나의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저녁에 생각하지 않았던 곳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반찬으로 깻잎이 나왔다.

회개하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과 하늘의 위로를 통한 사랑의 마음으로
눈물젖은 깻잎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찬밥에 먹은 눈물의 깻잎 때문이지
지금까지 배가 아프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하늘씨앗 손짓사랑 2013-09-04 33023
 살아있는 산 - 살려주는 산 손짓사랑 2013-08-21 37636
349  삶은 계란 활산 2013-08-20 1102
348  더욱 그리운 것 활산 2013-08-20 991
347  하나님의 청소 활산 2013-08-20 997
346  눈물 젖은 깻잎 활산 2013-08-20 1156
345  知 天 命 활산 2013-08-20 1006
344  명절에 활산 2013-08-20 937
343  종말의 때 활산 2013-08-20 1036
342  의견충돌 활산 2013-08-20 1023
341  변화의 삶 활산 2013-08-20 993
340  말못하는 농아인이 말하는 사람에게 전도하다..| 활산 2013-08-20 987
처음  이전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