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5위까지 주어지는 농아인 월드컵 마지막 티켓한장을 놓고
오늘 이라크와 시합이 있었다.
오늘의 승리를 위해 핸드폰 문자로 중보기도 제목을 받았다는 어떤 분이
옆에서 나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런 기도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았던 나에게 성령님은 구체적으로 찾아와 주셨다.
전후반을 0 대 0 으로 끝낸 연장전에서 강력한 주님의 은혜로 우즈벡이 한꼴을 넣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몇명의 선수들은 내 가슴에 파묻혀 흐느끼며 엉엉 울기도 했다.
지난 8년의 세월동안
나와 함게 땀흘리며 동고동락을 했던 농아들 뿐만이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여했던 우즈벡 농아 모두를 서로의 가슴에 묻고
우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나의 몸을 잠시 하늘로 올려 보내준 농아들의 사랑에
보이지 않은 성전기구 하나가 오늘도 만들어 지고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