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도 부활을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20:23 조회 : 1314
 
 
구.소련시절에 군인들의 아파트였다고 하는 곳
군인들이 철수하고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아파트. 아무나 들어와서 문달고 살면 내 집이 되는 곳
이러한 곳에 한국여인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들어와 살고 있었다.
이러한 소문을 전해듣고 김박사님과 바울선교회 김**선교사님과 함께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해 폐허가 된 아파트에 찾아갔다.
트빌리시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마슈르트카를 타고 푹 파인 도로들을 한참동안 지나서야 군인들의 막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약 3년전에 러시아와 그루지아간에 전쟁이 일어났던 곳이기에 멀리서 보이는
군인들이지만 전운이 감도는 듯 했다.
그루지아 땅에서 왠지 러시아언어를 하면 돌로 맞을 것만 같았다. 역시 바른지식은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폐허의 땅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아언어를 사용하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마슈르트카 종점에 내려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는 길옆에 붉은 벽돌 반쪽을 주어 가는 그여인의 아름다움...
2주일 전에 이곳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집서류도 없고 그냥 사는데까지 살다가 떠나면 되는 곳이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사는 날까지 아파트 안을 교회의 모습으로 이쁘게 수리를 해서 사람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아파트 주변은 구.소련시절에 군인들이 훈련장소로 사용하던 곳이기에 조금만 걸어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의 잔재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고철을 모아 돈을 벌고 있었다는 한 형제가 고철을 줍다가 8년전에 고철 안에서 폭탄이 터져 왼쪽다리와 양손이 절단이 된 과정을 통해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는 것을 전해듣고 그 형제의 가족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해 그 형제가 살고 있는 곳.
바로 폐허가 된 이곳. 그 형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밑에 층에 들어와 살고 있다는 여인의 말을 전해 들었다.
지금까지도 나의 가슴은 기쁨과 감사함과 사랑함으로 뛰고 있다.
그 형제의 이름은 샬로.
나이는 31세, 국적은 그루지아, 가족은 부인과 쌍둥이(아들,딸)과 막내딸 1남 2녀.
부인이 그루지아 군인들의 막사에서 식당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가족들이 먹고 산다고 했다.
8년전에 다리를 잃고, 양손을 잃고, 희망도 없이 살고 있는 그 형제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는 지금도 이곳 그루지아 땅까지 불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무엇보가 감사했다.
함께 동행한 김 박사님의 도움으로 그 형제는 약 한달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의족만을 전문적으로 사역하시는 홍** 선교사님을 통해 의족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걷지 못하는 형제가 그리스도인의 도움으로 걸을 수 있음이 이 땅에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행복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바라기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2012년의 부활의 아침에는 "양손에도 부활"을 맞이하도록 기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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