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람 아담은
에덴에서 추방당한 것일까 아니면 탈출한 것일까
만약 아담이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남자는 수고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을 것이고
여자들은 고통없이 애기를 쑥쑥 낳고 있을 것이고
뱀은 기어다니지 않고
서서 다니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무엇으로 어떻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끔찍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됨을
나는 좋아한다.
하라는 것만 하는 사람은 안전은 하지만
창조성은 없다.
성경의 핵심은 누가복음 15장에 있다.
두 아들이 있었다.
첫째는 늘 아버지와 살면서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 적이 없었다.
꼭 하라는 것만 하고 산 사람이다.
둘째는 형과 달랐다.
아버지를 떠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해보고 싶었다.
가능한 한 아버지를 멀리 떠나
거기서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보았다.
하지만 자기 삶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비로소 깨닫는다.
아버지께로 돌아가면 먹을 것이 있는데,,,,,,
둘째 아들은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둘째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잔치를 베푼다.
이것을 본 첫째는 불평을 한다.
"평생 아버지와 함께 있는 나를 위해서는
한 번도 이런 잔치를 베풀어 주시지 않으시더니
집 나가 타락하고 아버지의 말씀을 어기고 살아온
녀석을 위해서는 이 엄청난 잔치를 베풀어 주시다니요.
저 억울해 못 살겠습니다."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더냐.
저 놈은 죽었다가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삶의 신비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얘기가 있을까 싶다.
하나님이 만들어 준 에덴을 탈출하고 나오는
아담의 용기
아담은 에덴에서 추방된 것이 아니다.
에덴 탈출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말을 어기신 아담을 저주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축복이다.
에덴을 탈출한 아담의 피가 내 안에 흐르고 있음을 느낄 때
내 가슴에도 창조성이 일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