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8: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하나님 아버지
오,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이 우리 아들 30살 생일이다. 멀리 타국에서 일하고 자기생활 사느라 바쁜 아들은 짬을 내어 전화목소리로 감사인사를 전하며 생일을 가름한다. 나는 해줄것도 없고… 그렇지. 기억해야할것이 무엇인가..
친정 엄마와 영상통화하며 “기억소환” 하는 시간을 갖는다.
30년전 남편은 사역으로 멀리 타국에 출타중이었고, 남편 귀국 예정일에 맞춰 출산 제왕절개 예약해 놓았는데… 예정보다 빨리 진통이 왔다.
열어놓았던 약국 문을 닫고 정리하고 친정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택시타고 갔다. 응급 수술대에 누운 내게도 들려지는 소리, 수술확인서에 동의 사인을 해야하는데… 보호자를 데려오라고 한다.
친정엄마가 바로 옆에 있어도, 친정식구는 보호자 아니라며 시댁식구가 와야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옆에 있던 친정엄마는 그냥 서있었고.., 지방에 있는 시댁에 전화하여 전화로나마 수술동의에 확인했다. 그 후에야 수술실 들어가 진행하게 되었다.
엄마는 그때 일을 말씀하시며 씁슬히 웃는다. ‘출가외인’을 실감하며 그때는 그러려니 하셨다고한다.
“잘 생긴 아들 낳았어요! 고생하셨어요” 하는 간호사 말을 듣고… 출산전 의사가 딸이라 했는데? 반색하며 기뻐하시던 친정엄마의 얼굴이 기억난다. 수술전 씁쓸함을 완전히 잊은채..!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은혜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변호사 아들은 볼더링을 통째로 빌려 생일파티를 했다며 사진을 보내온다. 그리고 나에게 전화로 문안한다. 아빠 덕택에 30년, 잘 컸습니다..!!
공생애 삶을 시작한 아들, 예수 그 이름으로 축복한다.
ps. 오늘 읽은 책 : 상식이 통하는 목사 (김요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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