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의 난리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4-05-10 (토) 09:28 조회 : 1124
 
 
 
북한 15세 축구팀이 오기로 되어 있는 행사였는데...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축구대회가 무산이 되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선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몸소 배웠기에... 더욱 깨어있어야 함을 재인식하면서 카자흐스탄 15세 축구팀을
인천공항에서 맞이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켰던 모세의 심정이 되어...
 
안양 은평교회 교육관에 짐을 풀기전에 카자흐스탄에 없는 KFC 햄버거를 사 주었다.
숙소에 샤워실이 없어서 가까운 싸우나에 모든 선수들이 함께 갔다.
신발장의 열쇠와 옷장 열쇠를 바꿔서 들어가는 싸우나
팬티를 입고 목욕탕 안에 들어가는 아이들
한국어른들이 똥구멍도 씻지 않고 목욕탕 안에 들어왔다고 큰소리로 화를 낸다.
팬티를 벗고 오라고 한국어로 말을 하신다.
돈 계산하고 늦게 목욕탕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목욕탕은 난리가 나고 있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 아이들이 한국에 처음와서
목욕탕에 팬티를 벗고 가는 것을 몰라서
아무튼 죄송합니다...
 
카자흐스탄은 이런 대중 목욕탕이 없고
싸우나가 있긴 하지만... 그곳에는 팬티를 입고 가는 곳인데...
문화가 다른 것인데.... 팬티를 입고 목욕탕에 들어간 것이 틀린 것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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