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을 다녀오면서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4-05-01 (목) 12:52 조회 : 1059
 
 
 
한국으로 오던 길에 세월호 침몰소식을 들었다.
비행기 안에 있던 신문의 종류대로 세월호 침몰소식을 눈에 쌍불을 키고 읽었다.
 
나는 아직 젊은 모양이다.
축구할 때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이기에 성격마저 돌격앞으로...
이렇게 형성이 된 모양이다.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현장을 찾아 갔다.
정부를 향해 욕을 하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항해사들을 향해
미친 새끼들... 똥개 ㅅ끼들... 욕을 하면서 진도 팽목항에 갔다.
 
진도를 향해 가던 길에 성경을 가르키는 BEE 아주 훌륭한 분이
어떤 선교사를 찾는다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진도를 향해 가고 있으니 저녁쯤에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더니......
꼭 바다를 보고 학생들을 삼킨 바다를 향해 예수이름으로 꾸짖고 오라는
기도까지 전화로 가르켜 준다.
 
세상이 다 미친사람들로 가득찬 느낌이다.
종교에 미치고... 돈에 미치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마저 똥 오줌 구분을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바다는 바다의 일을 했을 뿐인데... 왜 바다를 사망의 저주자로 꾸짖는 명령을 하라고 하는가?
세월호 침몰로 기독교도 침몰해 버린 것 같다.
 
진도체육관 주변에는 다양한 봉사단체가 있었다.
각종 NGO 단체들과 종교단체인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교역자들의 옷차림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텐트 윗쪽에 기독교****회 라는 글씨가 있어서 찾아 갔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을 했다.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방법은 없냐고?
진도 팽목항에 오늘의 예배시간을 알리는 광고에는 
소위말하는 기독교 이단들이 있었다.
 
진도 앞바다 팽목항에 갔다.
팽목항에 도착해서 바다를 보고 바다가 되고
파도가 되고 바람이 되고
그러다가
함께 울고 왔다.
오늘따라 12구의 시신을 찾았다고...
유가족들의 기쁨과 슬픔이 범벅이 되는 현장에서
예수를 믿는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세월호 침몰 상황에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셨을까
세월호 침몰 상황에 예수믿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세월호 침몰을 경험한 유가족들 중에 예수믿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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