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만 있고 예수가 없다.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4-08-19 (화) 09:19 조회 : 1012

성프란치스코...
내가 간직하고 싶은 영화중에 하나이다.
마지막 장면에 그가 교황에게 어떤 것도 변명하지 않고 <있음>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는 그 모습은
지금도 감동으로 내 가슴에 남아있다.

한국에 바야흐로 프란치스코 교황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4박 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낮은 행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집단우울증에 빠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교황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크기는 소외된 이들의 절망에 비례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보니 교황이 남긴 어록(?) 이 한국사회에 잔잔하게 남아 있는 듯 하다.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사람, 다른문화를 받아드려야 한다.
-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2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
 
나는 감히 이렇게 생각한다.
교황이 다녀간 4박 5일의 여정가운데 - 평화 화해 용서 사랑 - 
 
이곳에 교황만 있고 예수가 없어 보인다.
예수보다 교황이 높아 보인다.
이것은 아닌데... 
예수가 없는데 어찌 생명으로 인도될 수 있을까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에...
 
사람들 가슴에 갇혀 있는 예수를 풀어 놓아 자유케 되기를 바랄 뿐이다.
혹시 예수를 한국 기독교에 잠시 갇아 놓고 있는 것이 아닐까
기독교 안에도 교황이 있는 것이 아닐까
예수보다 높아지는 것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교황이 아닐까
내 안에 예수보다 높아지는 교황은 없는지... 이것이... 나를 찾아 떠나는 오늘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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