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한 축구소년들 "엄마! 저 잘 있어요"

글쓴이 : 손짓사랑 날짜 : 2015-08-21 (금) 23:53 조회 : 1041
 
경기도 대표, 쿤밍 완파…북측 7만 관중도 응원

(평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남측 축구소년들이 남북간에 교전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는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가 개막됐다.

대회에 출전한 경기도, 남강원도 대표 선수들은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

 
능라도 경기장 입장한 4·25 체육단과 소로카바 (평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1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막된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4·25 체육단과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브라질)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7만여 관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전날 오후 경기도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러나 대회는 순조롭게 개막됐고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경기도 선수들은 첫 경기에서 쿤밍(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관중들은 경기도가 골을 넣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마치 북측 팀이 이기고 있는 것처럼 즐거워했다.

경기도 선수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을 때면 "에이∼아까 찼어야지!"라며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선제골을 넣은 강민승(이천제일고1)은 "중요한 대회의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 영광"이라면서 "골을 넣었을 때 커다란 함성소리가 들려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21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막된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 참가한 경기도 대표 선수들이 쿤밍(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4.25체육단과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브라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정도인 7만여 관중이 찾았다. 1층 본부석 맞은편에 빽빽이 들어찬 관중들은 금빛 막대기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과 함께 구호를 외쳐 장관을 연출했다.

경기도의 주장을 맡은 임재혁(신갈고1)은 "경기를 잘 치르고 있으니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면서 "꼭 우승해서 돌아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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