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두개의 십자가가 있다.
하나는 예수가 짊어진 십자가이고
또 하나는 내가 짊어지고 예수를 쫓아갈 십자가이다.
한국교회는 예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있다.
아니, 예수의 십자가를 우상시하고 있는 듯 하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찬양하고 축복하고
그것도 모잘라 힘에 겹도록 예수만을 숭배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에는
예수의 십자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나의 십자가도 있다는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가 더하기 형태로 다가온다면
교회 철탑에 붙어 있는 십자가를 때어
피터지는 삶의 현장에서 내가 짊어지고 가는 나의 십자가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더하기 십자가가 아닌 곱하기 십자가로 보여질 것이다.
사람인 내가
삶이 된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이
요한일서 3장 16절로 넘어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자유가 선포됨을 확실히 믿는다.
예수 십자가를 통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구속사적인 복음이 강조되고 있는 한국교회 앞에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을 넘어 기도로 사는 삶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