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생각 思
시간도
공간도
내것이
아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
모두가
하나님
것이다
하나님이
돌려주면
내가잠시
사용한다
일체
은혜
감사
새벽 3시
약간의 기침으로 잠이 깨어 일어난다
[주님, 이러시면 안되지요]
무의식 속에서 잠시 기도하고
다시 잠을 청한다
시드니 아침햇살은 볼 수 없고
창 밖의 빌딩사이로
길게 솟아오른 하늘을 만난다
창문에서 햇살을 느낄 수 없으니
우리네 창문은
동쪽도 아니고 서쪽도 아닌듯 하다
어제 점심에 먹었던 신라면이
소화가 안되어 저녁은 먹지 않았다
아침 노크 소리에 방문이 열리고
밖에는 소세지 2개와 계란 2개
그리고 작은 오렌지 쥬스가 놓여있다
감사함으로
아침성찬을 하고
14층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빌딩들의 창문들을 바라본다
빌딩 안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검은색의 창문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자가격리 4일째 8:25am
하루에 3번
호텔방을 노크한다
오늘 점심 노크에는
빵 하나, 귤 하나
완전 나의 스타일이다
아침부터 읽기 시작한 [대답하는 공동체] 정갑신 목사
책을 마저 읽고 점심을 먹었다
책을 읽었는데
제목처럼 [답] 이 있으니
답답한 느낌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책 마무리에 미래를 향한 [질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창문을 친구삼아
높에 치솟는 하늘구름을
함께 마신다
자가격리 4일째 2:20pm
자가격리 기간에
삼국지 드라마를 보면 좋겠다고
남교수가 준비해 주었는데
90편이 넘는 것을 보려고 하니
시간이 아까워서 보지 않기로 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빨리 지나가면 좋을까
아니면
좀더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면 좋을까
이렇게 소중한 특별한 기회 [자가격리]
[자기개발]로 준비하고 싶다
오후에도 책 한권을 읽었다.
100년 선교사 이야기 베트남에서 쓰여진 사도행전 [순전한 선교]
사랑하면 순종한다. 선교사는 죽음을 이긴다. 승리는 기도에서 잉태된다. 믿음을 드리면 승리를 주신다.
주님은 공동체로 일하신다. 언어는 사람을 연결한다. 오랜 순종이 길을 만든다. 안식이 능력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걷는 사람들이다.
자가격리 4일째 11:43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