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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나무숲 이야기

하나님의 뜻|

글쓴이 : 겨우나무 날짜 : 2013-07-15 (월) 11:36 조회 : 419
 
 
약 35년전 쯤입니다.
제가 다니기 시작한 교회는 2층에 세를 들고 있던 작은 개척교회였는데 성도라고 해야 어른 몇분이고
중,고등학생이 15명 정도 되는 교회였습니다. 개척하신 목사님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고 대구에서
올라오신 전도사님께서 교회를 받게 되셨습니다.
 
첫 예배 때 전도사님께서 교회건축의 꿈을 말씀하셨고 3년이 채 안되어 그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 영락교회 전도부의 도움과 교회 건축을 위해 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지만 그때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은 한결 같이 하나님의 뜻하심 대로 이루어졌다고 기뻐하며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교회 헌당예배를 드리고 채 2주일이 지나기도 전 전도사님께서 갑자기 소천하셨습니다.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 그토록 고생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던 전도사님께서 그렇게 갑자기 소천하시리라곤
그 누구도 상상초차 못했을테니 말입니다. 
 
어수선한 가운데 추모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청년과 학생들이 밤을 새우며 하얀 종이 꽃을 만들었습니다.
불과 2주일 전 교회 헌당예배를 드렸는데 추모예배를 드려야 한다니 도저히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뒤 교회에 부임하신 목사님과 교회 건축을 위해 헌신하셨던 성도들과의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 교회 건축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교회를 떠나 다른곳에 다시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 순종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에 힘쓰기 보다  순종하는 것에 더 힘쓴다면 하나님의 뜻은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밤하늘 별이 반짝이는것도,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려 바람에 흔들거리는 마지막 잎새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렇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하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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