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은 하나님의 걸작품... 선교에 더욱 힘쓰자”
통합 농아인선교회, 지난 4~7일 ‘제1회 세계장로교농아선교대회’ 개최
듣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누구보다 강하다는 ‘농아인’들의 신앙고백이 흘러 나왔다. 세계 장로교 농아인 사역자들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에 모여 선교에 대한 사명과 열정을 나눈 것.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산하 농아인선교회(회장:최삼철 목사)는 제1회 세계 장로교농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열린 대회에는 500여 명의 농아인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해외 25개 나라에서 70여 명의 농아선교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대회장 최삼철 목사는 “소리를 잃어버린 농아 성도들이 청각장애인이란 애통함을 벗고, 하나님의 실패작이 아닌 걸작품이라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참여한 농아선교 지도자들이 한국 기독교의 열정과 영적 훈련을 경험함으로써 자신들의 사명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첫 날 김동엽 총회장은 ‘내 은혜가 족하도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청각 장애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사명과 정체성을 깨닫고, 이 사회에서 ‘비장애인들을 일깨우는 사역자’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둘째 날과 셋째 날은 국내 선교현장의 상황과 해외에 파견된 농아 목회자들의 선교 보고가 있었으며, 해외에서 온 목회자들이 미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의 농아인 선교에 대해 소개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
세계대회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농아선교회는 인적,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회원교회와 농아인
사역자들의 헌신으로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었다.
이번 세계농아선교대회를 통해 한국 농아인 목회와 선교가 해외 선교지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한국 교회가 농아인 선교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