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당신의 등입니다, 나로 생각하고 걷기 바라는 꿈을 갖기 시작 한 것은,
당신이 생명을 받은 그때 부터였을 겁니다.
2. 우린 얼굴을 마주 본적은 없지요 아니 그런 일은 영원히 없을 겁 니다
난 당신의 뒤에만 존재하는 등이기 때문이지요,
당신이 앞을 보면 난 뒤를 보고 당신이 돌아서면 같이 돌아서니 볼 수 없는 겁 니다.
3. 그렇지만 난 엄연히 존재하니 내 꿈이 그리 허황 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거꾸로 생각하기는 해도 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2001년 시창 동인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오늘 선교사님 말씀중에 등으로 말하기
를 말씀하시는 가운데 생각이 나서 오래전 글이지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