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지난번 한국에서 부쳐온 짐속에 있던 앨범을 펼쳤습니다.
재원이와 재영이의 어릴적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두 권의 앨범 속에 오랫동안
기억속에 잠자고 있던 시간들을 깨워 주었습니다.
첫 걸음하던 날의 사진과 사촌들과 싸우는 모습의 사진, 놀이터에서 뛰노는 모습 등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이들의 어릴적 시간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사진속에 멈춰있는 시간. 그 시간속에 담겨있는 웃음과 행복의 아름다운 추억들,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 시간이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의 작은 미소에도, 손짓 하나에도 엄마 아빠가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그들은
먼 훗날 알게 될테니까요,
그래요, 사진 한장 한장에 담겨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언젠가 아이들에게 들려줘야겠지요.
그래야 그 소중한 기억을 또 자녀들에게 전해주고, 그렇게함으로 가족이란 테두리안에서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될테니까요,
가족의 사랑은 그리 멀리있는 것이 아닙니다.
늘 바라보는 사진 한장 속에 담겨 있거나 가끔 생각나는 작은 추억속에 녹아 있기도 하고,
잊고 있던 낡은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합니다. 아, 그래 그때 그랬었지. 하는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미소가 바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몸이 움츠러 드는 요즘, 따듯한 차 한 잔과 어릴적 사진들을 한장씩 꺼내보며 그 시간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는것도 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여행을 통해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에 대한 사랑의 꽃이 피어 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