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를 생각한 한주간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7-22 (월) 09:04 조회 : 583
 
 
동역자와 친구들에게  
 
지난 22일 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제 7회 아시아 태평양
농아인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15개국의 농아인들이 모여
각종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28일) 오전 남양주 공설운동장을 다녀왔습니다.
카작스탄과 말레이시아와의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갔는데 마침
일본과 홍콩과의 경기였는데 일본이 홍콩을 20:0으로 이겼습니다.
곧이어 벌어진 카작스탄의 경기를 보기위해
진행본부석 반대편 관중석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관중석에는 저를 포함하여 그 넒은 관중석에 6명의 관중만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선수들의 열띤 경기만큼이나 경기장이
조용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소리도 없었습니다.
온통 경기장은 침묵이었습니다. 진행요원들이나 선수들
각국에서 온 팀 관계자들도 모두 농아였습니다.
주심은 손에 붉은 깃발을 들고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관전하는 제게 농아인 축구경기는
그 자체가 기도이고, 경건이고, 찬양이고 감사였습니다.
그 날 제가 쏟아낸 말들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안아주고 싶은 사람들,
참 조용한 사람들,
어떤 반항도 이유를 대지 않는 사람들,
오직 손짓으로 표현하는 사람들
손짓 그 자체가 춤인 사람들
쳐다만 보아도 눈물이 나는 사람들"
 
한 달전 카작스탄과 우즈벡의 이민교선교사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감독으로 훈련해온
두 나라 농아인축구팀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친 월요일 석가탄생일 휴일이라 운동장을 찾았습니다.
물론 이민교선교사님도 만났습니다.
 
경기내내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선교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시 그는 분명했습니다
그는 예수, 복음, 하나님 나라에 분명했습니다.
작년, 캐나다 밴쿠버 코스타에서 만난 참 좋은 친구입니다.
그 때 롬 메이트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이 보석같은 형제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민교선교사님은
원광대학교를 나온 불자였습니다.
그것도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를 열심히 도운 불자였습니다.
그가 소록도에 법당을 만들어 놓고  포교하며 약자를 돌보던중
예수님께 사로잡혀 복음을 듣고 개종하고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즈벡에 가서 소외된 자들을 섬기고 사역하는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행복한 한 주간 되시길!
 
박종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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