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료로 묵고있는 숙소의 주인집 내외가 몇달 간 집을 비우며 떠나게 되었다.
큰 집의 관리인? 처럼 우리에게 이것 저것을 일러주시고 조심할것 해야할일을 알려주고 떠나셨다.
이 집에서 우리가 지낸다.
우리 마음껏 텃밭도 가꾸고 누리고 알아서 편히 지내라고 하셨기에
친구들도 불러와 고기도 구워먹고 바람과 햇볕도 즐기며 집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내가 주인인것처럼 모닥불 피우고 이집을 누리고 살아도 난 안다.
아무리 누려도 이집은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것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집 주인이 다시 오리라는것을.
주인이 왔을때 주인이 좋아하도록 해야지.
주인에게 미안하지않도록 집을 잘 관리하고 아끼시던 꺽꽃이 나무를 살려놓아야지 하는 마음이다.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입장을 생각하며 집을 돌보고있다.
관리해야할 마당을 돌면서 전엔 그냥 지나쳤을 나뭇가지를 주워 한쪽으로 치워놓고
우편함을 열어보고 쓰레기 통을 버려두고 창고문을 열어환기시키고...
예수님의 말씀 중 주인이 떠나며 종에게 맡겨놓고 간 이후의 이야기가 떠올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몇 달란트를 주기도하고. 몇 므나를 주기도하고.
공통점은 주인이 꼭 다시 온다.
또한 주인이 언제 올지 정해지지 않은 날동안 남아있는 종들에게 맡겨놓은 일들이 있다.
또 주인이 다시와서 꼭 점검을 한다.
이 땅에 잠시 살면서 주인인것처럼, 내것 인것처럼 살지만
주인이 꼭 다시 오신다.
주인을 만나게 될때
" 그동안 애썼다. 맡겨진 작은 일에 충성했다. 잘했다" 이런 소리 듣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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