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독교 서점 한 켠에 있는 까페에서 찬양에 숨을 고른다.
아침에 창문 넘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생명이 움트는 어린아이 손같은 나뭇잎이 눈에 들어온다.
옆 테이블에 한 가정이 아침을 연다.
고개숙여 아빠의 기도를 듣고 있는 어린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의 음식의 검소함은 감사기도하는 한 가장의 풍요함을 더 빛나게 한다.
옆 테이블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십여분이 모여 아침을 연다.
세월이 주고간 주름진 백발과 떨리는 손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에 나누는 어르신들의 진실함과 겸손함이 깃든 기도에 귀를 기울여본다.
시간은 내 안에서 정지되고 사진으로 남아 하나씩 만나본다.
눈열고 귀열고 가슴열어 부어주시는 것들 담아본다.
어린아이... 어르신들... 가족..
감사기도...
세월.. 인생... 삶...
이러한 단어들이 가슴을 촉촉히 적시고
퍼지는 커피향으로 내 가슴에도 파동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