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리아와 에사를 학교에 가방들어다주고 바래다 주었다.
아침공기가 신선하고 힘있게 폐속으로 들어온다.
동네를 산책하고 싶은마음.
아침과 저녁 해질녁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
"까악 까악~ 까악 까악" 까마귀 떼들이 커다란 무리를 지어 날아간다.
꼭 아침 출근하고 저녁 퇴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소리와 그 광경이 주는 감격과 감동이 있다.
우즈벡을 떠올리게하는 그리움 중에 하나이다.
동네 가까이에 있는 공동묘지.
한국처럼 야산에 있는것이 아니라, 담이 쳐진 구분된 커다란 장소이다.
모슬렘 믿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무덤양식이 있어 무슬림인지 구분이 된다.
이곳은 공동묘지내 러시아 정교회가 있어 다민족이 오는곳이다.
예전에도 가끔 찾아와 무덤에서 얻는 여러 생각들로 시간을 보낸적도 있다.
오늘도 대문 입구를 지나 발걸음이 가는대로 하나씩 하나씩 둘러본다.
세월이 흐른 무덤엔 찾아오고 돌아보는 이도 없는듯 하다.
가난한 이들의 무덤, 생화는 커녕 조화도 못해서 색깔 양철을 오려 꽃목걸이를 만들어 걸어놓은
모습도 있다.
요즘은 대리석으로 멋지고 크게 하는게 유행인가보다.
21살의 젊은 청년이 웃고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축구공이 있는것보니 축구선수였나보다...
유명한 어떤분의 기념일이었나보다. 그앞에 꽃다발이 쌓여있다.
수도사와 수녀들의 무덤들도 보인다. 한곳에 모여있다.
인생을 배우고 겸손하게 되며 옷깃을 여미게 하는 장소이다.
가다가 발걸음이 멈춰진곳.
내가 아는 분이다!
world concern에서 일하신 Mr. Penner씨로 2004년에 비행기 사고로 현지에서 돌아가신
캐나다 선교사님이시다.
그분의 장례식에 우리모두 같이 가서 기도한 기억이 나는데..
여기에 묻히셨구나!
예레미야 29:11, 시편 121편 말씀이 비석에 기록되어있다.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우즈베키스탄을 사랑하고 섬기고 간 선교사
이 땅에 묻히다....
이런 분들의 열매로 우즈베키스탄이 진정한 축복받는 나라, 복된 나라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