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햇살 만큼 9.9절 행사 준비에 열심인 학생들이 있다.
장애인들의 땀흘린 공연이 귀에 쟁쟁히 남아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손으로 절절히 외치는 노래가 있다.
허리가 잘려진 한반도 국토의 장애현장이 있다.
손짓하면 보이는 저곳인데 가지못하다니... 안타까운 한숨과 억울한 역사가 있다.
금강산 구룡폭포에서 부른 노래와 함께한 주민들의 춤과 웃음이 있다.
하루에 4번이나 금강산 오르내린 안내원동무의 가녀린 다리와 성실한 해설이 있다.
고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뒷자리의 덜컹거림이 몸에 남아있다.
수려한 산천은 저기에 서 있고 빈약한 사진만 내손에 있다.
닫혀진 땅에 하나의 조그만 통로를 여는 맡겨주신 역할을 감당해내려고 몸부림치는 글로벌 백수들이 있다.
서로를 위하고 함께 웃고 함께 힘들어하는 동역자들이 있다.
60년만에 부른 노래가 색깔을 넘어 가슴찡하게 하는 사연이 있다.
오류지식, 선입견의 틀이 깨어지고 좀더 넓어지기를 소원하는마음이 있다.
얄미운마음, 시기 질투의 마음,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교만한 마음...
내 모습 보게하는 맷돌의 역할 담당하는 그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