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부엌에 작은 창문으로 길가가 보인다.
우리차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더 좋다.
거주자 우선 차량 주차장이다.
길가이긴 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한 여기에서 흰선으로 그려진 작은 네모칸 하나를 얻을수 있음이 감사하다.
밤늦게라도 집에 돌아오면 들어갈 자리가 있어서 마음 졸이지 않아도된다.
다른차가 주차되어있어도 전화만 하면 차를 빼준다.
다른차들이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들어온다.
"어! 우리 자리인데..." 그러다가
' 음 괜찮아. 잠시 그냥 사용하라고 허락해주지 뭐.
원래 우리것이니까. 우리권한이니까.
우리차가 왔다고 전화만 하면 금방 빼주게 되어있어.
우리가 주인 이라고,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알려지게 되어있어!'
선악과 사건이 연상된다.
우리 사람들에게 이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관리하라고
권리를 주시고 잠시 위임해주신 그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가 마음껏 사용하고 이용할수 있는 사용권을 주시고 위임하여 권한을 부여해주신...
그렇지만!
진짜 주인은 나다! 하시는 그 사인으로 보여주신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진짜 주인과 위임받은 주인.
임시 사용권과 위임받은 권리..
거주자우선 주차장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