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지오다를 만난것은 아마 99년인지 싶다.
우즈벡 타쉬켄트의 아파트 집에서 모임을 가질때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왔었다.
농아인 엄마 손 잡고 교회에 온 어린 소녀였다.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끄러워 수화를 안하다가..
이젠 수화통역자로, 한국어통역자로 너무 잘한다.
우즈벡인 지오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음있는 한국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이제 애기 엄마가 되어 한국에 살려고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났다.
우즈벡 농아교회에서 그동안 말씀과 기도 훈련 받으며 신앙이 돈독해지며 자라왔다.
그저 잠깐 지나가는 곳이 아닌 제2의 정착지로 서울에 온 것이다.
아직 한국음식도 못하고, 시댁 시누이가 해준 식사만 먹고 있단다.
하나씩 적응해 나가야하겠지... 서류문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그래도 좋은 남편, 좋은 교회가 가까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하루 세끼 밥만 먹어 힘들었을텐데...
빵집에서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빵들을 푸짐하게 산다.
처음으로 팥빙수도 먹고. 돌지난 아들은 우유와 빵을 잘 먹는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도 많겠지.. 앞으로 만날 일들도 많겠지..
어떤 상처를 만날지,
어떤 광야를 건널지,
어떤 간증을 만들지...
아름다운 가정이 신앙안에서 잘 자라서 처음 가졌던 믿음과 선교의 열정을 더 자라게하여
귀하게 쓰임받는 가정이 되길 축복하고 나온다.
한국에 있는 동안 훈련 기간이 될것이니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 권고한다.
좋은 만남들이 있고 좋은 교회와 동역자들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여리디 여린 지오다와 남편이 믿음의 강한 용사가 되어 천국독립군으로 나아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