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입니까?|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19:08 조회 : 878
 
 
화요일(12월 21일)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아내를 만나기 위해 새벽 6시에 서울을 출발했다.
시차로 많이도 피곤할텐데
벌떡 일어나는 영광이를 보면서 하늘이가 칭찬한다. 동생이 많이 컸다고...
가던길에 한동대학교에 들러
하심 창세기 수련회에 참여함으로 잠시동안 함께 은혜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가족들이 먹는 모습만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배고픔을 채우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다시한번 예수님의 지혜를 묵상해 본다.
수요일(12월 22일)
조훈 집사님께서 하늘이 영광이를 축복해 주기 위해
병원까지 찾아오셔서 점심을 해물탕으로 대접해 주셨다.
후에 성탄축하예배로 준비한
마산가포교회 수요예배에 참여하고 병원에 돌아온 시간은
자정을 한시간이나 넘긴 시간이었다.
목요일(12월 23일)
아들을 먹이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어미의 마음을 읽으시고
의사선생님은 아내의 퇴원을 허락해 주셨다.
기쁨으로 가족이 합체하여
장인,장모님이 계신 전주에 도착했다.
금요일(12월 24일)
영광이 수학공부가 오후 1시에 약속이 되었기에
또 열심을 다해 운전해서 서울에 올라왔다.
영광이가 수학을 공부하는 2시간 동안
나는 엄마께 찾아갔다.
엄마가 해 주신
냄비밥의 사랑이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신아재활원의 성탄이브 행사에 참여했다.
토요일(12월 25일)
30년만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추위라고 말하는 오늘
우리는 길거리성탄예배에 봉사자로 참여했다.
어떤 할머니는 새벽 6시부터 오셨다고 하셨고
어떤 할아버지는 끝나는 시간에 오시기도 하셨다.
길거리성탄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는 보이지 않았지만
손에 받아든 선물보따리는 모두가 똑 같았다.
<다일>이라고 쓰여진 겨울잠바와 도시락이었다.
우리는 각자의 임무를 다르게 신청해서
서로 다른 곳에서 길거리성탄예배를 섬겼다.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영광이는 양말을 4컬레를 끼어 신었고 바지는 3개, 상의는 6개를 끼어 입기까지 했다.
이렇게도 추운 날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리고 노숙자들이 약 천여명이 모이셨다.
한분 한분의 옷차림, 냄새, 모자, 장갑, 얼굴색깔, 그리고 눈빛을 보았고
특별히 신고계신 신발을 보기 시작했다. 발이 추우면 온 몸이 더 빨리 추워지니까
그런데 한 할아버지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절뚝거리며 걸어오셨다.
그 분이 신고 계신 신발은
다름아닌 고무신이었다.
당장 나는 내가 신고 있던
이틀 전에 선물받은 따뜻한 가죽 털 신발을 벗어 드렸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나님.
이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지극히 작은 자>가 누구입니까
예수를 믿는 자 입니까?
예수를 믿지 않는 자 입니까?
예수를 기준으로 작은 자를 나눌 수 있습니까?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하늘씨앗 손짓사랑 2013-09-04 22587
 살아있는 산 - 살려주는 산 손짓사랑 2013-08-21 27496
1478  왜 고개가 숙여질까 활산 2013-08-20 883
1477  뒤숭숭한 마음 활산 2013-08-20 883
1476  섬세함의 배려 활산 2013-08-20 882
1475  홍수 속에 만난 생수 활산 2013-08-20 881
1474  앞서 행하며 활산 2015-07-22 881
1473  누구 입니까?| 활산 2013-08-20 879
1472  엄마에게 보낸 편지 활산 2013-08-20 877
1471  나에게 찾아온 선생님 활산 2013-08-20 877
1470  복음에 빚진 사람 활산 2013-08-20 873
1469  초심으로 활산 2013-08-20 872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