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슴나라 소록도를 생각하면서

글쓴이 : 활산 날짜 : 2013-08-20 (화) 16:10 조회 : 1350
 
 
받는 사람: "'이민교'" <deaf2030@yahoo.co.kr>
날짜: 2010년 1월 7일 (목요일) 오후 3:54 

안녕하세요 이민교 선교사님.
 
저는 YB무역 부장 김두회입니다.
이전에 저희 이우 사무실에 오셨었을 때에는 제가 자리에 없어서 우연히 유선으로 통화만 했었는데
기억이 나시는 지요.   소록도 봉사하는…..
선교사님께서 보내 주시는 카자흐스탄의 소식을 메일로 보면서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너무 귀한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께 올 한해도 주님의 기도 응답들이 있을 거라 확신 합니다.
 
소록도는 2003년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었다가 지금까지도 저에게 참 신앙을 깨우쳐 주고 새로운 신앙 관을 가지게 해준 또한 저희 회사를 위해 매일 기도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께서 계신 곳으로 제게도 너무 소중한 곳입니다.
저는 소록도 북성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그곳에 계신 남효선 장로님과 가까운 관계에 있습니다.
물론 북성 교회에 계신 다른 분들과도 손자의 관계를 가지고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소천하신 고 장로님을 비롯해 안병우 장로님, 이종애 할머님등 모두 저에게 매우 소중하신 분들이십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을 모아, 혹은 청년부들을 모아 종종 손자/손녀 역할을 하러 갔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매일 새벽 기도시간을 통해 저를 만나신다는 그 분들의 말씀에 감동과
고마움을 오히려 제가 느끼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이상의 편지를 받고 아래와 같이 회신의 메일을 보내 드렸지요
 
안녕하세요
YB 부장님의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소록도라는 끈으로 인하여 친밀감이 더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의 소록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1981년도에 처음으로 소록도에 갔었구요
그 때는 물론 원불교 일을 하면서 소록도에 있었지요
 
부장님이 말씀하셨던 북성교회는
제가 소록도 화장터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지요
화장터와 교도소를 가는 길에
북성교회가 있었으니까요
 
제가 예수를 믿고 난 이후에
북성교회에서도 몇차례 설교를 하기도 했지요
 
아마도
북성교회 안에 있는 게시판에 보면
 
지금도 기독신문에 기사화 된 "소록도에서 변화된 이민교" 라는 제목의 내용이
코팅 되어 붙여져 있을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도 제가 봤는데
북성교회 게시판에 붙여져 있더라구요. 아주 오래된 신문인데,,,
 
저 또한 소록도는
부장님처럼 잊지 못할 곳이기도 하구요
 
저는 주로 소록도 중앙교회를 중심으로 한
소록도 하모니카 합주단을 제 가슴에 품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소록도는 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약사이었던 아내와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을 소록도에서 보냈을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음성환자가 되신 분들이
 
이곳 카자흐스탄까지 오셔서 저에게
양돈, 양계에 대하여 도전을 주시기도 했지요
 
왜냐하면
제가 이곳에서 농아들과 함께 콩나물과 두부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콩나물 찌거기와 두부 비지가 그냥 버려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작으만한 농장형태의 일터교회가 농아들에게 필요함을 깨우쳐 주시기도 했지요.
 
닭도 키우고
오리도 키우고,,,,,,
비닐하우스 형태의 모습을 갖추어

겨울에 먹거리들을 출하시키면 농아들의 자립선교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시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부장님의 소록도 사랑에 공감을 하면서
 
부장님의 사업이 날로 번창을 하여 
이 땅에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멋지게 쓰임받기를 기도해봅니다.
 
감사함과 사랑으로
카자흐스탄 농아교회에서 이민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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