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삶의 소유, 이민교
- 평생에 간직할 물건 3가지 -
심장 수술 후 입었던 수의(壽衣)
희망의 빛이 되어
모래시계 시간이 내려온다.
보폭이 정해진 발걸음
예수 이름으로 받은 선교비
사랑의 증표로 찾아온다.
사방이 갇힌 길목에서
건네받은 성경책
속삭이듯 마음에 새겨온다.
좁은 길, 좁은 문
고난의 여로(旅路)에
보물을 삶으로 소유(所有)한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오늘부터 도스트예프스키를 소환해서 작품의 여백에 예수를 담아낸다.
무덤까지 갖고 떠난 물건 - 수의, 동전, 성경 - 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도스트예프스키’ 사유에 담긴 오직 예수를 Q&A 형식의 책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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