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갱생(更生)의 힘, 이민교
태양(太陽)이 작열하는
생명의 발끝에
피 묻은 빨강 양말을
신는다.
보이는 신 속에
신의 열정 한 켤레,
빨강 양말이
심장까지 차오른다.
빨,주,노,초,파,남,보,
답을 주지 않고
물어 주신다.
빨강 양말을 신었느냐?
용기와 힘을 담아
내 삶을 예수의 피로
물들인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5:6)
도스트예프스키 백치 Идиот 통해 유로지비 юродивый 삶에 불을 붙인다.
어린아이처럼, 거룩한 바보처럼, 광인처럼, 나그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