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모교회에서 통일 저금통을 두 상자 가득 모아주셨다.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교인들이 참여한것같다.
저금통을 들고 서있으니 "으싸 으싸" 하는 전체 교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각 저금통마다 쓰여진 이름을 보고 읽고나서 저금통을 연다.
새돈으로 100원짜리 500원짜리 모은 저금통
집안을 샅샅이 뒤져 버려져 박혀있던 잔돈들을 모은것같은 옛날 돈들
1970년대 1980년대 2000년대.. 세가지 모양으로 변천사를 보이는 10원짜리 행렬들.
급한 마음에 잔돈이 아닌 지폐로 넣은 저금통
.....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금통에 마음을 담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금통에 4명, 5명의 가족 이름들을 다 써놓고 모은 사람들
아이이름 하나씩 개인저금통으로 만들어 저금통도 이쁘게 꾸며놓은 아이들
일부러 잔돈을 바꿔가며 저금통에 넣으며 웃음짓는 사람들
통일저금통이 터질까봐 테이프로 꽁꽁 부쳐가며 배부르게 모은 사람들
가슴에 감동으로 와닿는다....
묵직한 무게보다 사랑으로 기도하며 모은 교회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 마음으로 모은 동전을 세며
통일은 이렇게 곧 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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