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쉬켄트 할머니댁으로 보내졌던 요한이 다시 돌아왔다.
1년만에 보는 요한은 꼬마가 아닌 이제는 많이 크고 의젓해진 소년이 되었다.
책읽어달라고 바쁜 엄마를 기다리다가 지쳐 누워서 잠든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옛모습을 보는듯하다.
'언제나 엄마가 시간을 내서 나와 놀아주고 나에게 책을 읽어줄까....'하는.
요한과 다윗, 형제간 나란히 앉아 밥 먹고 노는것을 보면
제 삼자인 나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그러니 1년만에 같이 살게된 어미의 마음은 어떨까...
내년에 요한은 학교에 입학해야하기에
공부하고 준비해야하는데 갑자기 타쉬켄트에서 올라와 당장 갈 유치원이 없다.
한국처럼 학습지는 아예없고 유치원이나 학원이 많지않기에,
엄마가 직장에 나가는 사이
집에서 농아인 아빠 마나스가 요한을 가르치기엔 무리인것이다.
도서관이나 책 대여점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농아가정의 건청인 어린아이들의 교육문제와 양육문제에 대해 필요를 느낀다.
마나스와 나탸사부부, 형제인 요한과 다윗,
같이 살며 도와주는 친정부모님들..
이 가정이 하나로 합체되어진 모습을 보는것은 마음 따뜻한 일이다.
경제적으로 좀더 힘들어질지 몰라도
가정으로 정서적으로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살아가는것...
이 어찌 좋은일 아니리요...
더구나 은혜받고 예수님 영접하여 믿기 시작한 친정부모님들과 함께
영적으로도 하나로 묶어져 한 가족으로 살게되니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인것이다.
마나스 나탸사 가정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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