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2등급을 판정받아 취직할수도 없이
나라에서 주는 연금으로 살아가는 밀라이모.
우리와 벌써 십년넘게 같이 지내는 정든 사이...
폐수술후에 몸이 회복되어가고 있어 감사하다.
요즘도 비가 올려고 하면 몸이 일기예보를 알려준다고..
뻥튀기 아이템을 받아 주의 은혜로 뻥튀기 기계를 준비해서
엊그제 부터 뻥튀기를 시작했다.
우선 임대비를 절약하기 위해 센터 한켠에서 작업을 한다.
뻥 뻥 뻥 !!!
조금넣은 쌀이 동글 넙적한 뻥튀기가 되어 나오는 신기함.
우리 농아들도 맛있다며 좋아한다.
콩나물 두부 팔러다닐 때 뻥튀기도 같이 팔기 시작했다.
토요한글학교, 텐산학교, 시장에서 팔아본다.
첫날이라 광고겸 홍보대사 겸 나도 동행해 선전하며 팔아본다.
가벼운 가격에 맛있어 손이 자꾸가게 되는 이 뻥튀기에
과연 알마타에서 잘 될까... 의심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이 뻥튀기를 통해 우리 밀라이모에게
삶의 희망이 뻥뻥 튀었으면 좋겠다.
뻥뻥 이 신나는 소리처럼 우리 농아센터에도
우리 농아들의 삶에도 신나는 삶이 오면 좋겠다.
뻥뻥 이 카작스탄에도 행복의 소리, 웃음의 소리,
기쁜소식들이
울려퍼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