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이 오락가락 실랑이를 하고 있는 요즘
여전히 알마타에도 봄이 오는것같다.
나뭇가지엔 새순이 봉긋이 올라오고
눈녹은 땅에서도 새싹이 솟아나고 있다.
봄의 꽃이 개나리와 벗꽃들이 꽃망울을 머금고
화한 햇살의 봄날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의 알마타이다.
우리 센터에도 봄이왔다.
자그마한 화단에선 새싹들이 피어나고
겨울동안 쳐둔 바람막이 비닐들을 벗겨내고
얼어서 고장난 수도꼭지들도 바꾸고...
또 하나의 봄맞이 변화가 있다.
손재주 좋은 우리 농아들의 재능을 살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보고자
재봉(수선, 홈패션) 작업실을 만들고 있다.
하나님앞에 신실하신 어느 한분의 물질적 헌신으로
작업장을 수리하고 미싱기계들을 구입하고
작업할 책상들을 만들고 다듬고
모두가 부산하다.
미싱 기계와 재봉실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 좋은 이웃이 되는
환한 봄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는
우리 센터의 사람들의 얼굴은 벌써 봄이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