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마당에 손바닥 만한 밭이 있다.
꽃밭도 있었으면 좋겠고... 밭도 있었으면 좋겠고...
해서 반절은 꽃밭으로 만들어 페튜니아, 튜울립,작약, 메리골드, 수선화, 국화, 장미, 코스모스를 심어
꽃밭을 만들었다.
금년에 시작된 꽃발이라 아직은 풍성하지 않지만 나에게 기쁨을 주는 꽃밭이다.
반절은 야무지게 만든 밭이다.
조그만 땅뙤기만 있어도 놀리기 아까워하는 한국 시골출신 아줌마의 특기? 를 발휘해...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을 뿌려보았다.
상추,아욱,근대,쑥갓,깻잎, 배추,열무,파
그리고 현지에서 애용하는 상채와 우크롭도 뿌렸더니 잘 나오고 있다.
조금 얻어온 돌미나리도 잘 자라주어 우리에게 기쁨이 되어주고 있다.
남원 시어머님 댁에서 조금 잘라온 구기자 가지를 심었더니
뿌리가 잘 정착이 되었는지 금년부터 아주 풍성한 잎과 가지를 자랑하고 있다.
요즘 알마타엔 낮에는 햇빝이 쨍하고, 저녁엔 비가 뿌리길 몇일..
몇일사이에 밭에 잡초들이 많이 자랐더라.
오늘은 디모데와 같이 밭을 가꾸며 잡초를 뽑는 일을 했다.
예수님은 곡식이 다칠까봐 곡식과 가라지를 추수때까지 함께 자라게 가만 두라고 맘 착하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디모데에게 잡초가 커지면 힘들어지니 작을때 잡초는 뽑아야 한다고 독하게? 말했다.
잡초는 참 신기하다.
원하는 야채와 비슷한 잡초가 꼭 옆에서 자란단 말이야... 헷갈리게 해서 살아남기? ^^
이렇게 잡초를 뿌리채 뽑고 나니 개운하고 깨끗하고 보기좋~다.
잡초는 커지면 뽑기도 힘들고 뽑고나면 구멍도 커지고...
내 마음의 밭에도 잡초가 자라기전 자그만 할때부터 뽑아야하겠지.
몇일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 자랐는지 모르게 자라나는 잡초...
밭에서 쑥갓, 배추,상추,깻잎을 솎아내어 저녁에 쌈장 찍어 쌈밥으로 한 입 가득~~~
말끔히 정리된 밭을 가꾸는 재미... 내 마음을 가꾸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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