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빚진 사람 - 프롤로그

글쓴이 : 손짓사랑 날짜 : 2013-07-10 (수) 13:00 조회 : 696
 
[프롤로그]
 
하나님과의 첫사랑이
 
회복되기를…
 
나는 장애인 사역을 하면서 안식년을 맞이한다는 것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쉼 없이 달려오기만 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지난 겨울, 아내에게 마비 증상이 온 후로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죽을 각오를 하고 선교하러 갔는데 바로 한국에 복귀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선교지에서
버틸 때까지 버텼다. 그러다가 “잘 죽기 위해서는 우선 잘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금년 여름
선교부의 허락을 받아 14년 만에 처음으로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들어왔다.
 
현재 바닥난 몸 상태를 충전하면서 위로부터 공급해주시는 은혜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더욱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니, 이 사건 역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지난 2000년 5월, KBS 1TV <한민족 리포트>에서 ‘우즈벡 한인 목사와 농아 축구단’이 방영된 후에 책을 출간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모 방송국으로부터 ‘서울 G20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취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몇 차례 받았다. 나는 그때마다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책에 대해서 여러 제안을
받았고, 그때마다 거절한 이유 역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책 출간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규장 출판사를 마음에 보여주셨고, 나는 때를 기다렸다.
그 마음을 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지인(知人)이 규장에서 책을 출간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건넸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적이 놀랐다. 그래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생각했다. 그 지인은 규장 대표에게 나를 소개했고, 기도해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양털 시험으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한 기드온처럼(삿 6:39) 규장 대표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면 그것을 최종적인 사인으로 알겠다고 성령님께 보고했다.
 
2010년 7월, 어느 선교회 사무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규장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는 재차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인을 확인하고 규장의 대표와 만났다. 성령님께 사로잡힌 여진구 대표, 그리고 규장은 ‘일터 사역’의 귀한 모델이었다.
계속해서 ‘하늘의 언어’가 이어지는 규장에서, 일터 교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여 대표는 솔직히 처음 나를 소개 받았을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책 출간을 위해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이 책을 통해 하실 일이 있으며, 이 책을 기뻐하신다는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받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에 대해 나누고 농아와 선교 사역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약 3개월간 뿌려진 씨앗이 마침내 《복음에 빚진 사람》이라는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제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 3:6,7
 
물이 범람해 홍수가 나면 눈에 보이는 물은 넘쳐난다. 그런데 정작 마실 물은 찾기가 힘들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생수’가 굉장히 귀한 법이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신앙 서적과 말씀의 홍수 속에 사는 것 같다.
이 책이 또 하나의 물난리를 일으키는 책으로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이 책이 ‘홍수 속에 만난 생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한 사람들이 《복음에 빚진 사람》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감격과 하나님과의 첫사랑이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아 숨차이오!
 
2010년 가을, 복음에 빚진 사람
 
이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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