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에 자영업자중에 고혈압이 많은 이유 글보고 나도 썰좀 풀어봄..
스압임 많이 김..
벌써 10년도 넘은 썰인데 예나 지금이나 진상 손놈들은 항상 존재..
당시 아버지 가게 설명을 하자면 소갈비, 소막창, 곱창구이 조그만하게 하심.
매주 수요일은 소잡는날이라고 해서 아롱사태 받아와서 육사시미 바로 썰어주는 메뉴 있고,
그리고 기본 서비스로 제공 하는 음식은
- 소고기 미역국 : 가게 오픈 하면 가장 먼저 큰 솥? 엄청 큰 냄비에 소고기 푸짐하게 넣어서 끓임
- 육회 : 무한으로 주기는 하는데 3번이상 시키면 손님한테 주의줌..
그만 시켜라 이런게 아니라, 육회가 차갑기도 하고 날것인데 많이 드시면 다음날 설사 해요.
국이나 익힌 음식도 적당히 번갈아 가며 드세요. 이런거?
실제로 육회만 7번 리필하신 손님 다음날 지랄한적이 있었음..
- 장떡 : 그냥 고추장이랑 호박 같은거 채썰어서 넣고 부쳐줌. 난 이거면 소주 한병 순삭함 맛있음.
- 콩나물 무침과 파절이 : 손님 올때마다 새로 무쳐줌
- 간 + 천엽 : 이것도 무한 제공인데 3번 이상은 안드시더라 거의..
암튼 더달라고 하면 거의 무한 제공인데 이건 밑에서 관련 썰로 풀어줌..
1) 동네 장사
이 손놈은 진짜 제일 먼저 썰 풀어야함.
40대 아재인거 같은데 항상 4명이서 수요일에 옴.
꼭 매번 손에 양주 하나 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주도 비싼것도 아니고 발렌타인 17년, 스카치 블루 같은 싸구려
울 아버지가 제일 싫어 하는 부류임. 아니 자영업 하는 업자 입장에서도 싫어할듯
술 + 고기 파는 집에 술을 들고옴.
다들 예상 했겠지만 그 예상이 맞음
'싸장님~ 오늘 소잡는날이제? 동네에 이래 좋은 가게가 어뎄노~'
'내 좋은 술하나 사왔는데 같이 한잔 하소~'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살랑살랑댐, 그리곤 육사시미 3만원짜리 시킴 (가장 작은 1~2인분짜리)
4명이와서 3만원짜리 시키면 명당 4~5점 먹으면 없음....
미역국 + 육회 서비스 3~4번 시킴ㅋㅋㅋ 술은 양주로만 마시곸ㅋㅋㅋ
자리도 금방 빠지는게 아니라서 그 자리만 테이블 회전이 안됨
2시간정도 먹고 놀다가 3만원 내고 감..
아버지한테 저 사람 계속 받아 줄꺼냐고 물어보면 자기도 싫은데
동네 장사라서 어쩔수 없다고함.. 가게 빨리 닫고 아부지랑 술한잔 해드림 ㅠㅠ
위생상 리필할때 마다 새 접시에 갖다 줬는데.. 무슨말인지 알거임...
먹고 나간 흔적은 빈 양주병 하나, 회전 초밥집 다먹은 접시마냥 쌓여 있는 리필 흔적..
2) 다 먹었는데 돈은 안줘
이 아저씨는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재인데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하는데 그날 2~3명이서 옴
항상 갈비살이나 막창 먹던걸로 아는데 그날은 웬일로 소곱창을 시킴
3인분 시키면 기다란 곱창 불판에 둥글게 깔고 사이드에 염통이랑 울대 같이 구워줌
(대충 비슷했던거 구글에서 짤퍼옴)
와 이런게 다있나며 맛나게 먹음.
한시간쯤 지났나? '저기 알바생~'이러고 나 부름
술 더시키나 하고 가보니 곱창 3점 남아있음
안주 더시키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뜬금 없이 사장님 불러달라고 함
주방가서 아부지 2번테이블에서 찾는디요 라고 말해주고 뒤에서 지켜봄
하는 말이 가관이었음...
'사장님 곱창이 왜 이렇게 고무줄 같아요?' 턱 빠지는줄 알았다고 징징댐
이거 돈 못내겠다고도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예수님 이랑 하이파이브 하려던 찰나 아버지가 '다 드셨는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시전.. '동네 장사 하시는데 너무 하네'로 맞받아 침..
동네 장사는 유니세프인가..
열 받아 있는데 아들도 보고 있고 주문 밀려 있어서 곱창 가격 빼드린다고 함
그 뒤로 가게 안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곱창은 거의 다처먹었지만 돈은 못내겠다고 하는 김상혁 빙의한듯한 아재 였음..
한우곱창이어서 비쌌던거로 기억하는데... 하..
3)서비스
이건 아버지가 진짜 열받았던 날.. 나도 그렇고..
새벽 3시쯤이었나? 그 날따라 손님도 없고 몇 있던 손님들도 단타성이어서
수입이 정말 얼마 안되던날..
가게 정리 하고 국밥이나 한그릇 하고 집에 가자고 하시길래 숯불 죽이러 나가는데
20대 중반쯤 보이는 남자한명이 들어옴.. 양복 입고 좀 취기 있어 보임.
'아직 장사 하죠?' 라며 먼저 테이블 착석..
대체적으로 선 주문후 서비스 음식 내어 드리고 주문 음식 나가는 형태였는데
몇분 이세요? 라고 물어 보니 2명인데 한명이 오는 중이라고 함
그러니 주문은 친구 오면 할거고 먼저 음식이랑 소주 하나랑 공기밥좀 먼저 달라고 함
아버지가 이거라도 어디냐며 일단 셋팅 하라고 해서 음식 드리고
소주 하나 공기밥 내어줌...
ㅎㅎㅎ...ㅎㅎ.. 기본 제공 미역국에 밥 하나 바로 말더니 후루룩 찹찹 먹고
육회에 소주 한잔씩 먹기 시작..
친구도 안왔는데 소주를 먹네? 이생각 하고있는데 아버지가 주방에서
ㅅㅂㅅㅂ 중얼 거리심. 바로 가서 '왜여? 아부지?' 라고 물어보니
저거 지금 보니까 그냥 밥먹으로 온거 같다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설마요~ 이러고 있는디 30분도 안돼서 소주 하나 다 비우고..
서비스로 나가는 모든 음식 다 비우고 와서 하는말..
'친구가 못나온다고 연락이 와서요, 계산이요~' 이럼 ㅋㅋㅋㅋㅋㅋ
소주 3천원, 공기밥 천원....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막타로 신용카드 내밈...ㅠㅠㅋㅋㅋㅋㅋ
아버지 주방에서 안나오심.. 진심 빡쳤던걸로 기억..
내가 야리면서 계산 해주고 테이블도 안치우고 5분간 멍하니 있었던걸로 기억ㅋㅋㅋㅋ
생각 해보니 그냥 회식 하고 배고픈데 국밥집가서 밥먹긴 아까워서
미역국에 술안주 할수 있는 육회 서비스 주는 우리 가게 생각나서 온듯함
4천원에 모든게 해결...... 힘드냐.. 우리집도 힘들다..ㅠㅠ
4) 무개념 부모
일단 우리 가게는 밤장사임..
가게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가족 단위론 와서 외식 할만한곳은 아님
애들 놀만한 공간도 없고, 좌식 테이블도 없고, 티비볼 공간은 더더욱 없음
고로 애들 데려 왔다가 가게 내부 보고 그냥 돌아 가는 손님들이 많음
애초에 근처에 대기업 S사가 있어서 회사 회식이나 모임에 적합함..
그런 생각으로 가게 연거고..
그날은 예약도 없고 월요일이었는데 (평균적으로 월요일엔 손님이 많이 없음)
6시쯤 오픈 하자마자 유치원?생쯤 보이는 애 둘에 엄마 아빠 단위의 4인 가족이 옴
위에서 말했듯이 내부 분위기 보고 웬만하면 어린 애들 있는 가족 단위는 알아서 나감
근데 굳이 먹는다고 해도 내쫒진 않음. 손님은 손님이니까ㅋㅋㅋ
아버지도 불편한건 자기들일껀데 그걸 감수하고 먹겠다는데 말릴 필욘 없다고 하심
들어 오더니 테이블 착석, 주문 받고 셋팅 해주고 고기좀 구워주고 (한가할땐 직접 구워줌)
그리고 아버지랑 간단하게 라면 먹고 쉬고 있었음.
근데 맥주를 시키는거임.. 애들 있는데... 뭔가 꺼림칙 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음..애들 안봄.. 애들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버서커 버프 시전중인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란 인간이 지 애들한테 '저기있는 알바생 형이랑 놀아' 시전...
키즈 카페 아니 키즈 음식점 절대 아닌데.. 그땐 그런거 있는지도 몰랐다..
애들 내부에서 뛰어 다니고 고삐 뽑아준 엄마 믿고 망아지 맹키로 날뜀ㅋㅋㅋㅋㅋ
내가 '어허~ 안돼요~ 그거 만지면 안돼~' 이러고 있고 엄마란 인간은 남편이랑 맥주 빨고 있고..
손님 없어서 그런지 애들은 지들 세상이고.. 애들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니까
애 엄마가 나보고 시키뎈ㅋㅋㅋㅋㅋ애기 화장실좀...ㅋㅋㅋ
아버지가 가셔서 애들 이렇게 뛰어 다니면 테이블이나 의자에 부딪혀서 다친다고 얘기 해도
그때만 뛰지 말라고 얘기하고..
나중엔 육회 서비스좀 더 달라길래 갖다 줬는데 시간차 공격으로 공기밥 하나 시키고
대접 하나 달래서 갖다 주고.. 쌈장 말고 고추장 없냐고 하길래 갖다 줬드만......
뭐하나 보니 세상에..육회 비빔밥 맹글어 먹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인 가족이 고기 2인분에 밥은 4공 먹음ㅋㅋㅋㅋ그래 돈 내면 뭘 어떻게 먹건 자유지..
그렇게 2시간 가까이 시달리고 나서 계산 할때쯤에 아줌마가 하는말이
'육회 맛있어서 그런데 서비스로 좀 싸주면 안되나요?' 이러심
원래 살갑게 대하고 진짜 매너 있는 손님은 알아서 음료가격 빼주기도 하고
이렇게 부탁하면 육회나 장떡 반죽 좀 포장 해서 주기도 했음ㅋㅋㅋ 근데 살짝 짜증 나니까
아버지가 '메뉴에도 있듯이 육회 정식은 15,000원 입니다'라고 하심 ㅋㅋㅋㅋ
서비스로 주는거랑 뭔차이냐고 꼬치 꼬치 캐묻길래
양도 많고 달걀 노른자도 얹어 주고 포장 가능 메뉴라고 설명하니까
'동네 장사 참 어렵게 하시네' 시전ㅋㅋㅋㅋㅋㅋ 그놈의 동네 장사는 무적의 언어임ㅋㅋㅋ
'그럼 애들 먹은 음료수라도 서비스 해줘요' 시전... 하아.......
난 그때 그 상황보다 앞으로 또 올까봐, 또 와서 이럴까봐 그게 더 짜증이 났음
장사는 남겨야 장사지 남는거 없으면 그건 유니세프야... 자기들 돈 좀 아껴 보겠다고 그러면..
가게 주인 집안은...? 우리집 정말 힘들게 사는데..ㅠㅠ
아버지 말론 그뒤로 한두번 더 왔었는데 그땐 손님도 많고 사람들 담배 줄창 펴대니
더이상 안온다함ㅋㅋㅋㅋㅋㅋ 당시는 흡연 가능
이거 말고도
- 포장 회 사갖고와서 우리 가게에서 먹던 손놈들
- 올때마다 담배 심부름 시키던 손놈.
- 다먹은 소주병 옆테이블에 몰래 갖다 놓고 안먹었다는둥 카운터에서 카운트 잘못했다는 손놈들
- 육회 서비스 혼자 7접시 퍼먹고 다음날 설사 한다고 위생청?에 신고 한다고 협박 하던 손놈
(찬음식 날것 7접시 먹으면 누구나 설사 하긋다...)
- 가게 메뉴엔 분명 비빔'냉면'이 있는데 내가 혼자 배고파서 비빔'국수'를 해먹으니까
내가 먹는거랑 똑같은거 내오라고 빼애액 하던 아지매...
다음에 또 왔을때 아버지한테 또 해달라고 했다는데..ㅠㅠ
- 무슨 어버이 연합 비스무리한 할아버지 와선 뭐 인쇄된 종이 들이밀면서
기부좀 하라는둥 노인 공경이 없다는둥 밥이나 한끼 달라던 할아버지.. 너무 배가 고프다고..
미역국에 밥말아 드렸더니 미역 안잘라 줬다고 오히려 욕처먹음ㅋㅋㅋ공짜밥 주고도..ㅠㅠ
번외로 아버지한테 돈좀 빌려 달라던 싸가지 없는 맞은편 네네 치킨 오토바이 배달 알바형..
5만원들고 다음날 그만 뒀더라... 그 돈 막내 학교 소풍할때 김밥 재료 살돈이었는데..
쓰다보니 PTSD오네....
아, 지금은 가게 접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