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유튜버 류정란(본명 유정엽)이 서울의 한 극장 무단침입으로 비난을 받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극장 측은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 중이다.
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류정란은 자신의 채널에 'ㅇㅇ ㅇㅇㅇ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류정란과 지인 3명이 상영이 끝난 서울 시내의 한 극장을 불법으로 들어가 좌석에 앉고,
출입이 차단된 매점에서 무전 취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극장은 지난 15일, 16일, 19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과 아르바이트 생의 확진으로 임시 휴업을 했던 곳.
그러나 이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극장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불법 행위를 넘어 코로나19 방역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커지자 류정란은 지난 24일 '다시 한번 생각 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를 게재하며 사과에 나섰다.
극장을 방문했던 지인들과 카메라 앞에 선 류정란은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하는 극장의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곳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확진자 방문 날과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극장 대표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이다. 또 관계자를 통해 극장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며 "호기심으로 포장할 수 없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 점 역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25일 극장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무단침입에 이어 사과영상을 통해 극장 이름을 언급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민·형사상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