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선교 놀라운 계획 믿는다

글쓴이 : 손짓사랑 날짜 : 2014-03-11 (화) 08:12 조회 : 3656
 
 
 
“북한 장애인 선교 놀라운 계획 믿는다”
 
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팀 감독 이민교 목사

북한 농아축구팀 창설 준비 … “통일 문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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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3 (월) 1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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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한센인들에게 부처의 윤회설을 포교하던 한 청년이 예수님을 만났다. 그 후로 러시아에서 농아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농아인 축구팀을 이끌어 그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이제는 같은 민족 북한 농아인을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복음에 빚진 사람, 이민교 선교사(GP선교회)다.
불교신자에서 복음으로 무장한 농아인 축구감독으로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불교를 포교하던 이민교 선교사는 법당에서 기적적으로 예수를 영접했다. 염불을 외던 중 장례식 때마다 수도 없이 들었던 찬송,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의 가사가 귓가에 맴돌았다. 결국 방언까지 터졌고 이 선교사의 삶은 온전히 주님의 것이 됐다. 신학을 공부하던 1993년 여름 단기선교 차 나간 러시아에서 고려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1997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까지 복음을 전하러 떠났다.
 
 
   
  ▲ 2년 전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이민교 선교사(가운데)가 북한 농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농아인 축구팀을 이끌었던 이 선교사는 이날 만남을 계기로 북한 농아인 사역에 뛰어들었다.  
 
 
“예수를 믿지 않던 대학생 시절 원광대학교에 수화동아리(손짓사랑회)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농아인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장애인을 ‘알라가 버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람에 세뇌당한 그들에게 ‘너는 하나님의 형상, 아름다운 작품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회복된 장애인들이 또 다른 장애인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드러나게 복음을 전할 수 없어 사랑의 헌신으로 농아들을 도왔다. 약사였던 아내는 농아들에게 밥을 주는 ‘밥사’가 되고, 이 선교사는 농아인 축구팀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3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농아 축구팀은 2000년 농아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까지 따냈다.
그러다 위기가 닥쳤다. 목사의 신분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알려져 추방을 당하게 된 것이다. 남자지만 ‘임신해서 낳은 자식’과도 같았던 농아들을 두고 한국에 나온 아픔의 순간, 하나님은 그 옆 나라 카자흐스탄 농아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하셨다. 2005년부터 시작한 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팀은 2008년 농아인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이 선교사의 열정은 열매를 맺었다.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선수로 뛴 적도 없었지만 농아인 축구팀을 위해 독학으로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비디오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나라의 지원도 없어 자비로 대회에 출전하곤 했습니다. 이 축구가 농아들의 생명이 되고 하나님과 그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에서는 농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터교회를 만들었다. 콩나물, 두부, 뻥튀기를 만들어 팔며 농아들이 스스로 일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 선교사는 이런 일터교회가 장애인뿐 아니라 현지교회의 자립을 위해서도 좋은 도구로 쓰임 받는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맨 처음 통일의 문 열게 하고파”
이렇게 외국 농아들을 위한 사역에 몰두하던 이민교 선교사가 2년 전 가깝고도 먼 나라에 눈을 떴다. 2012년 12월 3일 평양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의 날 행사장에서였다. 그 때 만난 북한 농아들은 이 선교사가 숙소 바닥에서 몸부림을 치며 기도하게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북한 농아들을 위한 사역에 뛰어들게 하신 것이다.
“‘내가 태어난 조국이 남과 북이 소통되지 않는 농아인 국가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 그어진 38선(휴전선)이 성경에 나오는 38년 된 병자와 같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허리신경이 마비된 중풍병자와 같은 한반도에 남북한의 장애인들이 작지만 통일의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장애인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조선장애자보호련맹에 남북단일탁구팀으로 유명했던 리분희 서기장을 세우면서 장애인 복지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농아인 축구팀을 훌륭하게 이끈 그에게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체육위원회는 농아인 축구팀 감독을 제안했다. 이에 이 선교사는 지난해 10월 북한 농아축구팀 창단에 합의했고, 3월 말 북한에 다시 들어가 축구팀 창설에 관한 제반사항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옛 소련권에서 20여 년 간 잔뼈가 굵은 이 선교사도 북한에서의 사역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큰 꿈을 꾸고 있다. 당장 올해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내년 광복절에는 남북한 농아인 축구팀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친선경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월 1만원 후원자 500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얼마나 긴 시간을 장애인들과 함께 하셨는지 모릅니다. 장애인 선교는 하나님나라의 본질입니다. 가장 먼저 통일의 문을 여는 사람들은 장애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하루속히 오길 바라며 행동하는 통일연습(통일금식, 통일예배, 통일성경, 통일저금통, 통일선교사)으로 통일을 준비하고자 합니다.”(MissionFund.org/a/NKmi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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